출처. 넷플릭스  

어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서랜도스 대표는 한국 투자 확대와 창작자에 대한 보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최근 불거진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국, 2억 3천만 이상의 가구가 구독하고 있습니다.

💻 K콘텐츠가 효자: '킹덤',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는 최근 4년간 90여개국에서 TOP10에 올랐습니다. 서랜도스 대표에 따르면 넷플릭스 회원 60%가 K콘텐츠를 시청했고, 이로 인해 넷플릭스 시청 시간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서랜도스 대표는 "'피지컬100',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엄청난 팬덤을 만들어냈고,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미국에서 초록색 운동복이 유행하는가 하면, 반스 운동화 매출은 8,000% 증가했다"며 K콘텐츠를 치켜세웠습니다. 

💰 투자 더 할게: K콘텐츠에 힘입은 넷플릭스는 향후 4년 간 한국에 3.2조를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넷플릭스가 2016년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예요. 또 서랜도스 대표는 "2025년까지 출시되는 K콘텐츠 5편 가운데 1편은 신인감독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인재 발굴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랜도스 대표는 K콘텐츠 투자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말했지만 'IP(지식재산) 독점 논란', '망 사용료 문제', '계정 공유 금지'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IP 내 거야: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사에 투자한 대가로 IP를 독점해 몇 해전부터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지만, 제작사는 흥행에 따른 추가 수익을 얻지 못했죠. 서랜도스 대표를 만난 창작자들은 넷플릭스의 IP 정책 변화에 대해 기대했지만, 서랜도스 대표는 기존 IP정책 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어요.

🤝 협업하자고: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에 10억 달러, 6천개의 지점에 투자를 했다"면서 "ISP와 넷플릭스는 협업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망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에게 납부할 수 없음을 우회적으로 말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다음에 얘기합시다: 또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도록 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