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했던 항공주가 최근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여행 비수기로 꼽히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곧 다가올 여름휴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항공사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 저유가: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2분기 제트유 가격은 배럴당 93달러로 당초 예상치였던 105달러 보다 크게 내렸습니다. 또 지난 9일 기준 항공유는 배럴당 94.66달러로 작년 대비 46.3% 떨어졌는데요. 증권가는 항공유 가격 인하로 대한항공의 2분기 연료비가 약 1천억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저환율: 항공사는 항공기 구입, 항공유 수입 등의 비용을 모두 달러로 계산합니다. 즉, 환율이 하락할수록 항공사가 지출할 비용이 줄어드는 셈인데요. 어제 원·달러 환율은 1,282원으로 지난달 1,344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62원 떨어졌습니다. 대한항공의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약 350억의 외화 평가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엔저: 엔화가 역대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원·엔 환율은 903.99원에 마치면서 8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800원대로 떨어지게 되면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인데요. 역대급 엔저에 일본 여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비수기는 없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해외여행의 비수기로 꼽힙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기 운항 횟수는 2만 7860회로 코로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곧 여름휴가가 다가오고 있어 해외 여행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