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또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동일산업, 방림,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에 진입했는데요. 지난 4월 CFD(차액결제거래)를 악용해 주가를 조작한 '하한가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 만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제2의 하한가 사태'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한가 사태' 뭐였더라? 👉 지난 머니뉴스 다시 읽기.

📉 유통가능 주식비율 50% 미만: 가장 먼저 하한가를 기록한 방림의 유통주식 수는 전체의 47.17%였습니다. 방림을 이어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금속(34.29%), 동일산업(43.55%), 대한방직(42.21%)도 유통가능 주식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합니다. 만호제강은 54.41%였지만 유통주식 수가 225만 8015주로 원체 적었습니다. 유통 주식 비율이 낮으면 작은 거래량에도 주가가 급락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주가 조작이 쉽단 얘기죠. 지난 4월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의 유통가능 주식비율 평균도 40.54%로 이번 5개 종목의 평균인 44.32%와 비슷했습니다.

📈 급등했던 것도 공통점: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가 급락한 점도 지난번과 매우 유사합니다. 지난 4월 하한가를 기록했던 서울가스, 경동도시가스, 한국가스공사 등은 지난 1년간 주가가 이유 없이 꾸준히 오르다가 급락했는데요. 이번에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산업, 만호제강, 방림 등도 2020년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다가 이번에 폭락했어요. 

그러나 지난 4월 사태와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 분산 매도?: 지난 4월 사태 때는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가 집중적으로 나왔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여러 국내 증권사를 통해 매도가 나왔는데요. 동일산업은 신한투자증권, 대한방직은 KB증권, 방림은 미래에셋증권, 동일금속과 만호제강은 키움증권에서 집중적으로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또 지난 폭락의 원인이었던 CFD 계좌와 연계된 폭락도 이번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